불을 끄고 보면 오히려 잘 보이는 것들"불을 끄고 보면 오히려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가와이 하야오의 『마음의 처방전』에서 마주한 이 문장이 며칠째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책에서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던 선원이 계속 불을 켜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애타게 찾다가, 결국 불을 끄고 나서야 완연한 어둠 속에서 희미한 육지의 불빛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처음엔 단순한 역설로 들렸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깊은 진리였다. 밝은 조명 아래서 놓치는 것들우리는 보통 뭔가를 더 잘 보기 위해 불을 켠다. 더 밝게, 더 선명하게 보려고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밝은 빛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한다. 마치 도시의 네온사인 불빛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