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회의록 작성과 잡다한 지식/정보 정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회의록 작성할 때, 직장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이 관습적으로 써오던 평소에 듣지 못했던 용어를 사용하실 때 정리에 난감함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신입 시절 배웠던 용어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팔로우 업 (follow up, f/up)
회의석상에서 "언제까지 팔로우 업 해야 하는 거야?"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합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로는 "후속 조치"라고 나오긴 하지만, 막상 듣게 되면 "내가 뭘 들은거지?" 하며 난감해 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날짜까지 조치를 취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의미입니다.
회의록에는 "OO에 대한 내용 f/up (~ 09/27 限, 담당자: OOO) "와 같은 형태로 기재합니다.
2. 펜딩 (pending)
"보류되다"라는 의미이며, "계속 지연되고 있다" 또는 "보류 중이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전에 지시하신 OOO 사안은 현재 담당자가 없어 pending 중입니다."와 같이 회의 중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3. 피드백(feedback, f/back, f/b)
상황과 상관없이 다양한 곳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어떤 질문 또는 행동에 대한 답변이나 정보 제공을 의미합니다.
상사가 직원들에게 보고서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는 것도 종종 피드백으로 언급됩니다.
4. FYI, FYR, FYA (For Your Information, For Your Reference, For Your Action)
이메일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FYI가 가장 많이 쓰이며 본문 내용 없이 참고할 문서를 전달할 때 사용됩니다.
FYR은 비슷한 의미를 갖으며 FYI보다 적게 사용되곤 합니다.
FYA는 좀 더 강력하게 조치 요청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FYA만 보내기보다 해당 조치 내용을 본문에 기재하여 보내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쓰여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5. 소구, 소구점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성이나 우월성을 강조하여 공감을 얻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 제품의 소구점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다른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는 일본어 "소큐료쿠(そきゅうりょく, 訴求力)"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정병류
일부 역사가 오래된 기계 업종에서 가끔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도 일본어로 추정되며, 볼트/너트와 같은 체결류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7. 테어다운 (Tear Down, T/Down)
"Tear"가 눈물을 의미하는 "티어"가 아닌 찢다를 의미하는 "테어"로 발음됩니다.
타사 제품을 벤치마크하고 비교 및 분석하기 위해 분해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생각나는 게 더 있으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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