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Leadership)/Quote of the day

#21 랜디 포시,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묻는 질문"

IAOM 2026. 9. 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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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정말 원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장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고, 거절당하고, 몇 번을 시도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 포기해야 하는 걸까?”

랜디 포시는 장벽을 조금 다르게 바라봤습니다. 장벽은 우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1. 오늘의 한마디

한글

장벽은 우리를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줍니다.
— 랜디 포시

원문

“The brick walls are there for a reason.
The brick walls are not there to keep us out.”
— Randy Pausch

 

랜디 포시는 이어서 장벽이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준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라는 한국어 문장은 랜디 포시의 말을 그대로 번역한 문장이라기보다, 그의 메시지를 요약해 의역한 표현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2. 배경

랜디 포시(Randy Pausch, 1960~2008)는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디자인을 가르친 교수였습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센터를 공동 설립했고, 프로그래밍 교육 프로젝트인 Alice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 문장은 2007년 9월 18일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연 〈Really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이 강연은 《The Last Lecture》, 즉 《마지막 강의》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장벽’ 이야기가 등장한 구체적인 상황입니다.

포시는 어린 시절부터 디즈니 이매지니어가 되는 것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에 지원했을 때 돌아온 것은 정중한 거절 편지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던 포시는 바로 여기서 말합니다.

“벽돌담은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

즉, 거절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꿈이 틀렸다는 증거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후 가상현실 연구를 계속했고, 결국 1995년 안식년 동안 Walt Disney Imagineering의 Virtual Reality Studio에서 일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실현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의 원래 의미는 단순한 “무조건 버텨라”가 아닙니다.

장벽 앞에서 “나는 이것을 얼마나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이야기입니다.

3. 더 특별한 이유 — 그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 강연의 배경을 알고 나면 같은 문장이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강연 한 달 전, 포시는 재발한 췌장암 때문에 의사로부터 남은 시간이 3~6개월 정도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강연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다른 사람의 꿈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이 강연은 자신의 세 어린 자녀에게 남겨두려는 일종의 인생 안내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훗날 자신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장벽’이라는 말 역시 막연한 긍정의 구호라기보다 실제로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확인한 태도에 가깝습니다.

4. 현대적으로 보면 — 모든 장벽을 넘어야 할까?

여기서는 원래 의미와 현대적인 해석을 조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랜디 포시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장벽을 만났다고 해서 곧바로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

하지만 오늘날에는 여기에 질문 하나를 더 붙여볼 수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것을 정말 원하는가?”

장벽은 두 종류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목표는 여전히 중요한데 방법이 막힌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포기하기보다 다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기술을 새로 배우거나, 사람을 바꾸거나, 접근 방식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목표 자체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절실했지만 환경이나 가치관이 변하면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포기하는 것이 반드시 실패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날 랜디 포시의 말을 이렇게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장벽은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아직도 이것을 원하는가’를 묻는 질문일 수 있습니다.

5. 삶에의 적용

일 / 업무

프로젝트가 막히면 우리는 쉽게 “이건 안 된다”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먼저 목표와 방법을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한 것인지, 조직의 우선순위가 다른 것인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따라 해결책은 전혀 달라집니다.

목표가 중요하다면 기존 방법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목적은 유지하되 경로는 바꿀 수 있습니다.

개인 / 자기 자신

공부, 운동, 자격증,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에는 항상 어느 순간 정체기가 찾아옵니다.

그럴 때 단순히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처음 시작한 이유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에 한 문장만 적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는 왜 이것을 시작했는가?”

그 이유가 아직 중요하다면 다시 시작할 근거가 생깁니다. 반대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새로운 목표를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입니다.

관계 / 가족 / 사람

인간관계에서도 장벽은 존재합니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친구, 대화가 줄어든 가족, 서로 오해가 쌓인 동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면 먼저 연락하고, 대화 방식을 바꾸고, 한 번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의 반복적인 무관심이나 존중의 부재까지 ‘내가 극복해야 하는 장벽’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계에서도 중요한 질문은 같습니다.

“이 관계는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한 문장 정리

장벽을 만났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장벽 앞에서도 내가 여전히 그 목표를 원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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